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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006년 4월 30일자 고찬유 기자, 이의헌 기자


공짜밥 먹는 탈북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존경하는 푸코선생의 표현으로는,
권력에 의한 주체의 개체화 과정.

저런 발상이라면 장애인, 극빈민, 노인, 버려진 아이들, 소수자.. 들은?
게다가 고작 돈천만원 쥐어주고 가당찮은 복지 '혜택'을 받는데 드는 모멸감이라면,

굳이 조국을 선택하지 않아도 좋다.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난 너무 피가 뜨겁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신념을 위해 부족하지만 나는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아아- 이 사회여!
고종석 선생의 표현대로,
왼쪽으로, 좀더 왼쪽으로!

[횡포] Hey,  |  2006/05/01 23:18


지난 8일자로 수년간의 민주노동당 당원으로서의 시간이 끝났다.
탈당의사는 약 1년 전부터 확고하게 가지고 있었는데, 실현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탈당하겠다고 생각한 그날부터 처음 입당하던 날의 고민을 떠올렸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당위적이고도 당돌했던 의지.
그것은 민주노동당이라는 정치적 선택을 하게 한 내 신념이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세상을 바꾸는 방법에 대한 심오한 고찰.

중구위 상근 직원의 당부대로,
나는 탈당 이후에도 변함없이 민주노동당을 지지한다.

그럼 난 왜 탈당을 선택했는가.

민주노동당이라는 정당에 대한 내 지지가 ‘불순’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뿐.
(내게) 듣기 좋은 표현대로는,
내 ‘비판적인 지지’가 당원으로 살아가기에는 좀 더 불편했을 뿐.
선배들의 충고대로 그 비판적인 지지를 당 내부에서 풀어간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것.
왜냐하면 민주노동당에 대한 내 ‘애정’이 자꾸만 나를 냉철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분명한 것은,
민주노동당으로의 입당과 탈당- 어느 것도 나는 후회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
내 신념과 정치적 지지 그대로.

[횡포] Hey,  |  2006/03/16 00:01
그래서 지금 젊은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보다 이 사회를 지배하는 물신에 저항할 수 있는 인간성의 항체를 기르라는 것이다. … 만약 그대가 진정한 자유인이 되려고 한다면 죽는 순간까지 자기성숙의 긴장을 놓지 않아야 한다.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거의 모두 쉬운 길을 택한다. 그러나 삶은 누구에게나 단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 그 소중한 삶을 어떻게 꾸릴 것인가. 그것은 그대에게 달려 있다. 자유인이 될 것인가, 아니면 물신의 품에 안주할 것인가. 그것은 강조하건대 일상적으로 그대를 유혹하는 물신에 맞설 수 있는 가치관을 형성하는가와 자기성숙을 위해 끝없이 긴장하는가에 달려 있다.

며칠 전에 산 책을 오늘은 작정하고 단숨에 다 읽었다. 읽어야 할 책을 늘 마음에 두는 것이 꼭 빚을 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낱자를 머리에 새기듯이 책을 읽기 때문에 속도가 더딘 편이다. 정신을 차려보니 밤 10시가 넘었다. 사실 첫 장부터 읽은 것은 아니고 앞부분은 조금씩 끊어가며 조금 읽어놨었는데, 남은 부분 읽는 것만 꼬박 4~5시간이 걸린 셈이다.

특히 조정래 선생의 회고가 멍하던 머리 속을 얻어맞은 듯, 오랫만에 전율이 왔다. 다시 잘 살 용기가 이래서 또 생겼다.

위에 인용한 부분은 홍세화 선생이 젊은이들에게 남기는 말이다. 그의 '인간성의 항체'라는 표현이 너무 적절하다. 단병호 의원이 (그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얼마 전의 인사청문회에서 이런 말을 했다. "다이아몬드가 아름다운 것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홍세화 선생도 자유인으로 살 젊은이들에게 그 용기를 권하는 것이다. 그래, 나에게 그 용기의 항체를 권한다.
[횡포] Hey,  |  2006/03/04 00:01

한국일보 기획취재팀=고재학(팀장)ㆍ조철환ㆍ이동훈ㆍ박원기기자 news@hk.co.kr

"수능점수에 차이가 없는데도, 남녀공학에서 여고남저가 뚜렷한 이유는 내신평가가 여학생에게 유리하게 변했기 때문이다. 성(性)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게임이나 운동에 몰입하는 성향이 강한 남학생이 학습태도와 과제물 제출 등 성실성이 강조되는 수행평가에서 밀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여고남저는 창의력과 응용력, 문제해결능력보다 성실성을 중시하는 수행평가 제도가 만들어낸 일종의 착시 현상인 셈이다."

어제 이 기사를 보고 어이가 없었는데, 간신히 잘 참고 넘겼더니
오늘 은하님 블로그에서 또 이 기사와 관련된 포스팅이 있었다는... ;;
댓글을 달다가 너무 화가 나서.. 어제 기사를 처음 봤을 때는 너무 화가 나서
"어디 신문에 누구야?" 되물으면서 바이라인을 한참이나 봤었다는..
(솔직히, 혹시 '조선일보' 아니야? 이런 오해도..ㅎ 아무튼 한국일보답다)

수준미달의 찌라시에는 더 이상의 대꾸가 필요하지 않다는 게 내 생각이다.
내 분노가 너무 과분하다.

[횡포] Hey,  |  2006/02/20 14:22